소멸하는 나의 스물셋아! 그동안 힘들었건 즐거웠건 나와 함께 해주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너와 마치 함께할 듯 했는데 어김없이 작년의 이맘때 처럼 이별을 고하고 있구나.
우습다.
너가 우습다는 게 아니고, 내가 우습다. 붕어의 기억력이 3초라고 비소를 보내던 인간도 어김없는 31536000초의 사이클안에서 매번 같은 것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걱정마라. 나는 너를 좋았더라 기억할 참이니...
다만, 현재의 공허함이 너의 마지막 잔재물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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