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자유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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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카비아 (길잡이)

 이 나무토막은 자신의 몸위에 무엇이 씌어 있는지 스스로 읽을 수 없다. 설사 그것을 읽을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게 무슨뜻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이 안내하는 그 목적지에는 결코 가볼 수도 없다. 하긴 자신이 세워져 있는 그곳에 머무르는게 그의 존재 목적이기도 하다.
이정표는 자신이 가리키는, 바로 그 목적지만 빼곤 어느 곳에나 읽을 수 있으며, 그곳이 어디든 그의 가치는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 목적지야 말로 이정표가 아무런 쓸모도, 아무런 의미도 없는 유일한 장소인 것이다.


-Michael Andreas Helmuth Ende/자유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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