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에 대하여_
사진 자체에서도 문제는 있다_
의지할 데 없는 그들을 향한 초점은
이러한 절망 자체를 그들 자신에게 환원해 버리는 것이다_
그리고 그 사진속의 무력한 사람들은 익명으로 사진속에 존재한다_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_
자신들이 '보호'받아야 할 이유를 느끼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바뀔거라는 희망을 갖지는 않는다_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사진으로 하여금_
연민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는 것 뿐_
그들의 문제는 너무도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다_
현실에 있어 모든 역사와 마찬가지로 정치는 생각보다 구체적인 것이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