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Sience Of Sleep 미셸 공드리는 확실히 그만의 영감이 있고, 나는 그의 몽환적이고 산발적인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고분고분한 관람꾼이다_ 그의 전작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n the Spotless Mind)' 에서는 사라져가는 기억으로부터 지긋하게 사랑하는 연인들을 짐캐리와 케이트윈슬렛이 완벽하게 소화해내어 사실은 '수면의 과학(The Sience Of Sleep)'을 보기직전까지도 그것의 잔향을 미셸 공드리의 전부라고 생각했었다_ 하지만 수면의 과학으로 그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확장시키게 된것같다_
'꿈' 이터널 선샤인에서의 꿈이란 기억(추억)을 전제로한 망상의 혼합물(조금 말하기 힘들지만), 꿈과 현실에 대해서는 확실한 경계가 있었으며, 서로 침범할 수없는 보이지 않는 규칙에 의해 상호적으로 지배할수 있지만 유기적이지는 않았다_ 하지만 수면의 과학에서의 '꿈'은 좀더 생산적이고 광범위해지며. 지배적인 입지가 되었다_ 사실 이야기를이끌어나가는 핵심은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스테판이지만 스테파니역시 스테판이 보낸 편지가 꿈에서였다고 생각하는 장면에서 이러한 꿈과 현실의 모호한 관계는 비단 스테판의 경우만이 아니라는 것을 말한는 것이 아닐까_ 프로이트는 "꿈은 억압되고 억제된 소원의 위장된 성취"라고 하였다_ 스테판이 직장 상사들을 괴롭히는 꿈, 스테파니와 결혼하는 꿈... 이런 꿈들이 점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스테판(혹은 현대인)이 얼마나 절제된 생활을 하고 있는지_ 씁쓸해진다_ 더구나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천이나 나무나 솜, 골판지, 휴지심지등으로 표현되는 창조적인 세상은 꿈의 괴리감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듯 슬프다_
꿈_ 꿈이란 순간엔 극사실적이지만 눈을 뜨는 순간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 정신적 니힐리즘의 최적의 근거는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_ 나역시 꿈에 목메는 사람이므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