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929


여행지에 대한 기억은 매우 국소적이다.
어떤 유명한 모든이들이 알만한 관광지에 대한 기억은 그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
포르투갈 어느 시골길 담벼락 너머 피어있는 레몬트리.
거대한 크루즈가 미끄러져 들어오는 퀘백 항구의의 핑크빛 노을.
맥주 한 모금에 음악 한 소절을 연주하는 뉴올리언즈의 길거리 트럼펫 연주가.
비둘기가 좁은 하늘을 비집고 날아오르는 피렌체 베끼오 다리, 그리고 햇살.
여행지에 대한 느낌과 평가는 이와같이 개인마다 다분히 주관적이다.
통영도 어찌보면 그렇다.

어떤 의미도 없는 평범하고 지루한 파도는 바쁜 어선들과, 형형색색의 동피랑 언덕위의 지붕들과,
그리고, 구수하고 정많은 남도인들과 어우러져 통영 그 자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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