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nolog::070212
# 만들어 지는 사회에서살아 남기
진실은 없고 인간이 주조한 찌꺼기로 가득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끊임없이 이미 만들어진 것들과 만들 것에 대해 연산하지 않을 수 없다_ 심각하게 고뇌하고 머리에서 쥐어짜내 나온 것들의 대부분이 악취나는 배설물 같이 느껴지는 하루다_ 우리는 화장실에서만 배설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있어서도 잘못된 지식에 의한 오류를 느끼지 못한채 지구의 여기저기 배설을 해놓았다_ 설령 객관적 타당성이 뒤따른다고 하더라도 지구상의 100만종이 넘는 생물들 가운데 인간이라는 한 생물종이 지지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편협한지 말 다한것 아닐까_ 쉬지않고 법칙을 만들어 내고 법규를 만들어 지키길 강요하고 여기에 나 자신을 맞게 만들어가고 타인에게 보편성의 근거가 되어준다_ 이렇게 서로에게 만들어지는 관계는 한편으로 매우 쓸쓸하다_ 유니,정다빈 같은 스타들이 느꼈던것이 이런것 아닐까_ 편협한 대중으로부터 자신을 만들 자신이 없었던 것 아닐까_ 그렇다면 인류는 과연 정신적으로는 퇴화하고 있는게 분명한거다_


# 나의 두번째 신경치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주 첫번째 치료도 지루한듯 끝났고, 몇일을 지내면서 그리 큰 통증을 못느꼈고 한편으론 엄마의 말처럼 간이 딸려 나오는(;;;) 듯한 통증이 어느정도인지 느껴보고 싶기도 해서 몇일간 어땠냐는 의사선생님의 질문에_
'별로 안아팠어요_ 오늘은 마취 안해도 참을수 있을것 같은데요?'
라는 말실수를 했고 의사선생님의 일침 한방에 머리가 거북이처럼 어깨사이로 파고들뻔했다_ '나 아직 잘지내요~'의 신경의 안부를 알아채고 주저없이 마취주사를 원츄했고 결국 오늘도 오른쪽 볼과 입술, 혀를 두고온듯한 느낌으로 집에 왔다_ 그래도 먹고 살자는 노력인지라 집에 오는 길에 풀빵 2000원어치 사먹고 저녁으로 오리훈제구이와 삼색수제비를 왼쪽혀로 낼롬내롬 잘 먹었다_ 목요일에 또 오라는데 슬슬 치과 문턱이 레테의 강으로 느껴진다_


# 내폰은 일주일째 폭설주의보_
♪  (LCD)창밖을보라~ 창밖을보라~ 흰눈이내린다   ♬
편한점 : 핸드폰을 잘 안쓰게 되어 요금 절감의 효과가 크다
            어두운곳에서 열면 형광등 켠 것처럼 밝다
            지난달 TU해지한거 잘했다는 생각에 만족감을 느낀다
            남들에게 자랑하면 다들 신기해한다

X같은점 : 문자를 쓸수도 받을수도 없다(참고로 내 요금제는 한달 1000건의 문자가 무료인데)
              누구에게 걸려오는 전화인지 알 길이 없다(요즘 받기싫은 전화가 있는데 오나전 실패다)
              MP3를 켜면 어떤 노래가 튀어나올지 모른다
              못고치면 어떡하지 몹시 불안하다
              물건 소중히 다루지 못한다는둥, 술먹고 집어던지는 주사가 있는 것 아니냐는둥 뜬소문에 시달린다
              몇시인지 LCD창으로 통해 볼수 없다(하지만 옆에 버튼 누르면 목소리 참한
언니가 말해준다)



powered by TISTORY RSS T Y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