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즈음에 내 마음은.

무더운 여름이 고개를 떨구는 순간, 어느 때보다 마음이 서늘해지는 시간.

늦은 밤 당신을 생각하며 먹먹한 가슴 달래고자 잠을 설치는 감정의 변곡점.

조금만 더 내가 보듬았더라면, 지금 행복할텐데. 마음이 좀 더 넉넉할텐데.

뒤늦은 후회 바보같이 수없이 해보았지만, 변하는 것 없이 보란듯 돌아가는 시간과 현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올림픽 시즌.

2008년 여름 티비앞에서 올림픽을 보던 당신이 그립다가도, 괜스레 너무나도 잘 지내고 있는 내가.

참 얄밉게 느껴집니다.

가끔 아무리 삶에 충실해도 목적잃은 난파선 처럼 그저 하얀 물거품이는 파도에 몸을 맡겨

이리.

저리.

흘러가는 그게 인생인것 같기도 하고.

당신이 제 나이에 그랬는지, 물어보고 싶지만 좁힐수 없는 우리 존재의 간극.

선선해지기전, 당신과 함께했던 그리운 시간들 떠올리며 그렇게 현실을 살아가겠습니다.







아버지.


powered by TISTORY RSS T Y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