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 바보가 되었음을 새삼 느낀다. 수업시간에 나오는 숫자들이 귓가에만 맴돌다 봄바람에 날아가 버린다. 투자론 수업에서 난생 처음듣는듯한 공식과 싸우다 예전에 수강했던 재무관리 책을 리뷰했더니 그곳에 분명히 내 글씨인데 어느 수학자가 쓴거같은 공식과 풀이로 빼곡한 노트가 있다. 아... 과거의 나는 제법 똑똑했었다. 수업시간에 모르는 사람들이 내게 풀이를 물어보곤 했었다. 근데 지금 그것들은 모두 어디 갔단 말인가. 내 머릿속에도 망각의 쓰나미가 한차례 휩쓸고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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