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카프카는 다분히 비 현실적이고 염세적이다. 소설은 열일곱살의 '카를 로스만'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카를 로스만이라는 인물을 통해 본 세상은 부와 권력에 의해 서열화되고, 끊임없이 규율을 강요하는 사회다. 가족, 친구, 연인 마저도 계층과 서열로 굴종되고 카를 로스만은 다소 멍청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이를 어겨 최상층에서 최하층으로 떨어진다. 그를 둘러싼 모든 인물들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혹은 쟁취하기 위해, 그래서 타인을 짓밟고, 규율을 강요한다. 사회 전체는 각 계층마다 자기유지의 이데올로기에 휩싸여 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은 사회내에서 추방된다. 부와 권력을 위해 아둥바둥 사는 모습은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
Mißverstehe die Sachlage nicht, es handelt sich vielleicht um eine Sache der Gerechtigkeit,
aber gleichzeitig um eine Sache der Disziplin.
이 사태를 오해하지 마라. 정의의 문제가 중요할지 모르지만,
동시에 규율의 문제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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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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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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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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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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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지만지고전천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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